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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걸리는 탈모도 있다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9 09:27

수정 2022.07.29 09:27

기쁜 출산 뒤 찾아오는 시련... 임신 전후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산후 탈모'
출산 100일 시작해 회복까지 1년, 두피와 모발에 영양 풍부하게 공급해야
산후 탈모는 출산 후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출산 후 100일 즈음 시작해 3개월간 이어진다. 이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수면 부족, 영양 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회복 속도가 더디거나 늦어질 수 있다. Photo by Mohamed Nohassi on Unsplash
산후 탈모는 출산 후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출산 후 100일 즈음 시작해 3개월간 이어진다. 이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수면 부족, 영양 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회복 속도가 더디거나 늦어질 수 있다.
Photo by Mohamed Nohassi on Unsplash


[파이낸셜뉴스] 사계절이 지나야 새로운 해가 찾아오듯 우리 몸도 새로운 모발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발을 기르고, 유지하고, 탈락시키는 일정한 주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은 모발 성장 주기를 통째로 흔듭니다. 심지어 출산 후에는 모발이 대거 탈락하는 '산후 탈모'가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산후 탈모는 얼마나 오래 진행될까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산후 탈모 막을 방법 있다? NO, 시간이 해결할 문제

결론부터 말하자면 산후 탈모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 몸은 모발을 기르는 '성장기' 모발을 유지하고 더이상 기르지 않는 '퇴행기' 모발을 탈락시키고 쉬어가는 '휴지기'를 가집니다. 이 모든 과정은 호르몬이 균형있게 분비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합니다.

임신을 하면 자궁 내벽을 두껍게 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고, 이 호르몬은 모발이 휴지기와 퇴행기에 접어드는 것을 막습니다. 따라서 임신한 동안에는 모발이 전에 비해 탐스럽고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문제는 출산 후 100일 즈음 시작됩니다. 출산 후 자궁 내벽을 두껍게 유지할 의무가 없는 몸은 프로게스테론 생산을 대폭 줄입니다. 성장기를 맞아 새롭게 자라는 모발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모발이 3개월에 걸쳐 퇴행기와 휴지기를 맞습니다. 산후 탈모입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산후 탈모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또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임신과 출산에 이르는 15개월간 자신의 주기를 잊었던 모발이 이제야 주기를 되찾는 과정일 뿐입니다.

두피 혈류 늘리고 영양 공급하면 모발 자라는 속도 UP

산후 탈모는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출산 후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영양 부족으로 힘든 날을 보내는 산모가 있습니다. 이 경우 산후 탈모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전에 비해 모발이 가늘고 연약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비오틴 등 비타민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류를 늘리기 위해 두피를 마사지 하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피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밤 10시에서 2시 사이에는 되도록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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