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주민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올바른 방식을 소개했다. 북한 내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사용자들이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26일 자 보도에서 사회문화상식으로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을 소개했다. 방송에서는 스마트폰을 청소하는 방법과 충전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방송은 충전포구(충전포트)를 청소할 때 핀이나 칼 등 금속도구를 사용하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 경우 손상 가능성이 있어 이쑤시개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방송은 충전할 때는 햇빛이 비치는 곳을 삼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충전할 경우 화면이 열을 흡수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축전지(배터리)는 방전 후 충전할 경우 수명이 줄어들어 20%~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밤새도록 충전할 경우 스마트폰 자체적으로 충전이 끊어진 후 다시 충전되기 때문에 배터리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번 방송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사용자들이 가능한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스마트폰의 수명이 약 10년이라고 주장했다. 대체로 2~3년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우리나라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지난 2020년 발표한 북한의 스마트폰 이용 현황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체 주민의 약 20%에 해당하는 450만명 수준이다. 2년이 지난 현재는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스마트폰은 △아리랑 △평양 △진달래 △푸른하늘 △길동무 등 총 5종으로 스마트폰 디자인은 아이폰이나 갤럭시와 매우 유사한 모습이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생산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조립하고 북한은 포장만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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