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가격, 4개월 만에 1800원대 진입
경유는 2개월만에 1900원대 진입
당분간 하락 추세 지속될 듯
경유는 2개월만에 1900원대 진입
당분간 하락 추세 지속될 듯
[파이낸셜뉴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리터)당 1800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의 추가 인하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산업자원통상부는 지난 31일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897.3원, 경유는 1982.6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유류세 추가 인하 시행 이전인 지난 6월 30일(휘발유 2144.9원, 경유 2167.7원)에 비해 휘발유는 247.6원, 경유는 185.1원 내린 가격으로, 한 달만에 휘발유는 11.5%, 경유는 8.5% 하락했다. ℓ당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9일 1892.4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L당 경유도 지난 5월 23일 1998.38원 이후 2개월여 만에 1900원대로 하락했다.
경유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對) 러시아 제재로 유럽의 러시아산 경유 수입이 일부 제한되고 있어 국제 경유 가격이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당분간은 휘발유 가격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 정유사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도 한달간 1900.4원으로 내려 기존 재고 물량 소진 이후 하락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도 유류세 추가 인하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발표한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며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국제 유가 하락 원인을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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