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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신한중공업, 1100억 규모 리파이낸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1 09:14

수정 2022.08.01 09:14

2021년 8월 약 1900억에 인수 후 1년 여만
성장동력 확보 차원..올 흑자전환 목표
[fn마켓워치]신한중공업, 1100억 규모 리파이낸싱

[파이낸셜뉴스] 신한중공업이 11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을 단행했다. 운영자금 마련은 물론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다. 최근 강재 등 원자재비 인상, 인력난 및 인건비 증가 등에도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중공업은 리캡 주관사에 하나은행을 선정, 최근 11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하나은행, 농협은행, 지역농협 3곳이 참여했다.

인수금융 전액 상환은 물론 운영자금, 성장동력을 위한 자금 수혈이다.

2021년 8월 태화기업, NH PE-오퍼스 PE는 약 1900억원에 신한중공업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신한중공업의 이자발생부 채무는 기존 약 3000억원에서 약 900억원까지 급감했다. 2021년 11월엔 법정관리까지 벗어났고, 2021년 말 기준 신한중공업의 부채비율은 약 49%까지 떨어진 상태다.

태화기업, NH PE-오퍼스 PE는 인수 후 신한중공업의 영업력 강화, 생산효율 증대, 품질관리 강화 등을 위한 PMI(인수 후 통합) 절차를 충실히 수행 중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NH농협금융그룹 계열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키도 했다. 그룹차원에서 시너지 창출이다.

태화기업, NH PE-오퍼스 PE는 신한중공업 분할을 염두에 두고 있다. 향후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문별 시장환경 및 제도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중공업은 선박 거주구(데크 하우스)와 해양 시추설비 거주구(리빙쿼터) 등 해양플랜트 설비를 제작한다. 2007년 대우조선해양에 편입됐지만, 유가하락과 플랜트 수요 축소로 2014년부터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결국 2017년부터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하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2019년 말엔 자본잠식에 빠졌다.
결국 회사는 지난해 회생 절차를 밟았고 인가 전 M&A에 돌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중공업은 약 66만1157㎡에 달하는 대규모 임해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가치 증대가 예상되는 부분"이라며 "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