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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반도체 후공정 중심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추진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1 14:09

수정 2022.08.01 14:09

송도와 남동공단 등 반도체기업 집적지 중 한곳 선정
반도체 장비기업 등 1264개 반도체 관련 기업 포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도시라는 명예를 넘어 K-반도체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의 반도체기업 집적지 중 후보지를 검토해 ‘반도체 후공정 산업’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전문가를 구성해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특화단지 및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용도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반도체)로 나뉘는데 한국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 53.2%를 점유하는 등 1위 수준을 유지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부분은 3%로 미비하다.

인천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수출의 94%를 차지해 한국이 부진한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인천에는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후공정(패키지&테스트) 분야 세계 2·3위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1264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다.


시는 반도체 후공정 공동 활용 기반기설 구축에 대한 기획을 내년부터 추진해 첨단패키지 기술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시는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석, 계측, 시험 장비 등을 구축해 표준 인증 및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등 지역 혁신기관의 전문 인력 인프라를 활용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200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 조성을 통해 잠재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시는 20억원을 출자하고 VC(벤처캐피탈)를 중심으로 모태펀드나 기업 등 민간으로부터 180억원을 출자 받아 총 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분야 유니콘 기업을 양성·발굴한다.

아울러 시는 지역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기업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한다.

우선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을 통해 소재·공정·장비 트랙과 소자·설계 전공트랙을 함께 운영하며 시스템반도체 전·후공정을 모두 다루는 통합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시는 반도체 인프라 활용 현장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해 대학 내 반도체 인프라를 활용, 반도체 소부장 기업 수요기반의 기술력 향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재직자 실무역량 강화 및 우수 예비취업자 채용과 연계 추진한다.

또 인천교육청과 협력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반도체산업의 중간 전문인력으로 폭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직업계고-기업(선취업)-대학(후학습) 지역 인재성장 경로를 구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 강국 실현의 정부정책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지역특화형 생태계 조성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천이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 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무역협회 제공
/ 한국무역협회 제공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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