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애플, 55억달러 채권 발행해 자사주 매입·배당금 확대..주가 떠받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2 15:57

수정 2022.08.02 15:57

애플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사진=뉴스1
애플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1일(현지시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를 위해 5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가운데 향후 주가 부양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배런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등 일반적인 회사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채권 발행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JP모건 등이다.

애플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만기 7~40년 사이의 회사채 4종이다. 최장기물인 40년 만기 회사채의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보다 1.18%포인트 높게 발행됐다.



당초 논의된 금리 수준은 국채 금리보다 1.5%포인트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 채권 주문량은 230억달러를 상회했다. 발행 규모의 4배가 넘는다.

애플이 막대한 규모의 현금을 보유했음에도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이유는 최근 실적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로버트 쉬프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연간 수백억 달러를 꾸준히 차입하는 것은 운영상의 필요보다 현금 흐름 확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18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에도 그동안 꾸준히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7월에도 만기가 다른 회사채 4종을 발행해 65억달러를 조달했다.

회사채 금리가 반등하기 전 저렴한 자금조달 비용을 활용해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회사채를 발행한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61%를 기록했다. 6월과 비교하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지면 1년전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채권 전문가 마틴 프리슨은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향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자금을 차입하기에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이 이번 채권 매각을 통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에 나서면서 주가를 떠받치는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애플은 최근 2·4분기 실적발표에서 분기 배당금을 0.22달러에서 0.23달러로 5% 인상하고 연간 배당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팀 쿡은 지난 2011년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까지 주가 상승과 배당 확대로 애플 주주들에게 867% 수익을 안겨줬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