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시간으로 말하고 웃는 가상인간이 생방송 뉴스까지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술력에 '놀랍다'는 반응도 있지만, 몸과 목소리는 사람이 연기하기 때문에 가상인간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지난 1일 인공지능(AI)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의 가상인간 '제인'은 10여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YTN의 '뉴스라이더' 코너에 출연했다.
제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가상인간의 역사와 소속된 가상인간 걸그룹 '이터니티'에 대해 손동작까지 곁들여 소개했다.
펄스나인은 "생방송 출연을 위해 실제 사람의 몸에 초당 30프레임으로 실시간 합성(페이스 스왑)하는 '딥리얼 라이브' 기술을 개발했다"며 "실제 대역의 표정과 가상 표정 차이를 '투명도 블랜딩'으로 보완해 사실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별도 장비 없이 펄스나인의 변환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연결해 송출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인터뷰를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자연스러운 생김새에 놀랍다"는 반응부터 "얼굴만 가상이고 말하는 건 사람이니 일종의 '딥페이크'일 뿐 '가상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는 비판까지 다양하다.
이에 대해 펄스나인 관계자는 "딥페이크는 실존 인물을 AI로 구현하는 것이고 자사 기술은 AI가 만든 가상의 얼굴을 실제 사람의 몸에 합성하는 기술로 초상권 문제가 없다는 점이 차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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