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 사실상 침체+中 제로 코로나, 한국경제 돌파구가 없다

뉴스1

입력 2022.08.03 13:54

수정 2022.08.03 13:58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경제가 사실상 침체에 빠졌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면서 중국 경제도 급격히 둔화하고 있어 대표적인 수출의존형 국가인 한국 경제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0.7%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의 0.6%를 상회한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로이터 0.4%)도 크게 상회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코로나 19에도 비교적 견조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한국 정부는 올해 2.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미국 사실상 침체 진입 :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과 중국 모두 경제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해 사실상 침체에 빠졌고,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GDP(추정치)는 연율로 전분기 대비 0.9%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0.5%)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GDP는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위축되며(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사실상 침체에 진입했다.

통상 GDP가 2개 분기 연속 위축되면 침체로 정의되지만 미국의 경우,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 침체 여부를 선언한다. NBER은 GDP 이외에도 고용, 소비지출 등 여러 변수들을 감안해 침체 여부를 공식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이미 침체에 빠졌고, 이제 NBER이 공식적으로 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하는 일만 남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제로 코로나 중국도 경기 급격 둔화 : 중국 경기도 문제다.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도 한 달 만에 다시 위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PMI가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넘으면 성장, 하회하면 위축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4개월 만에 처음 50이상을 기록했던 PMI는 한달 만에 다시 위축세로 전환됐다.

앞서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도 0.4%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4.8%)보다 크게 위축된 것이고, 로이터의 예상치(+1.0%)도 하회하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강타했던 2020년 1분기(-6.9%)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특히 상하이는 성장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13.7%를 기록했다.

중국의 무리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 달러 강세로 '설상가상' : 이같은 상황에서 유럽지역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미국과 중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달러 강세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원화가 약세면 수입 물가가 그만큼 높아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가중된다.


한국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SCMP는 전망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