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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업계 최초 NFT 거래시장 진출..‘탑포트’ 원화로 결제한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3 17:00

수정 2022.08.03 17:00

분산형 디지털 자산 지갑 기반으로 NFT 매매 연결

간송메타버스뮤지엄, 메타버스제작사 등 3000점 공개

다양한 채널서 서비스 제공, 구매 단계 단축 등 편의성↑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SKT)이 통신업계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분산형 디지털 자산 지갑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TopPort)’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본지 7월29일자 16면 참조>
네이버 라인넥스트, 카카오 그라운드X 등이 NFT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SKT가 NFT 등 웹3 기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선점에 나서 주목된다.

SK텔레콤 김종승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3일 서울 중구 SK남산그린빌딩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SK텔레콤 김종승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이 3일 서울 중구 SK남산그린빌딩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NFT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중심축
SKT 김종승 디지털 에셋 기획팀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그린빌딩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웹3(Web3)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으로 다가올 때 기존에 플랫폼 비즈니스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통신사 역시 이러한 웹3 패러다임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탑포트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SKT NFT 마켓플레이스인 탑포트는 ‘내 취향의 NFT를 찾아 떠나는 여행 시작점으로서의 항구’를 의미한다. SKT는 탑포트를 통해 NFT 전문작가에게 △NFT 컬렉션 구성 △NFT 발행 △커뮤니티 관리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NFT 구매자에게는 보다 쉽게 지갑을 만들어 NFT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 팀장은 “사용자 경험 차원에서 웹3의 모든 비즈니스가 웹3 지갑에서 출발한다고 할 때, NFT는 웹3 지갑으로 입문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NFT는 디지털 아트와 수집품 시장 등의 확장형 비즈니스모델(BM)로 시도되고 있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SKT는 웹3 지갑과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보다 친숙한 웹3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향후 다양한 활용사례를 만들어내면서 단계별 웹3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SK텔레콤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 인포그래픽. SKT 제공
SK텔레콤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 인포그래픽. SKT 제공

■원화로 NFT 거래.. 웹3 지갑도 복원
탑포트는 이날 기준 간송메타버스뮤지엄, 메타버스제작사, 영실업 등 대량 콘텐츠 제작사와 김도균 서울예대 교수 ‘kdk’ 등 국내 정상급 NFT 작가 20여명의 작품 3000여 점을 공개했다. 탑포트 이용자들은 윈도우, 맥OS,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와 크롬, 사파리, 엣지 등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탑포트를 이용할 수 있다.

김 팀장은 탑포트 서비스 특징으로 △원화결제 △사용자 개인열쇠(프라이빗 키) 복원 △커뮤니티 기능을 꼽았다. 그는 “탑포트는 휴대폰소액결제를 통해 가상자산이 아닌 원화로 NFT를 거래할 수 있다”면서 “또 기존 웹3 지갑은 니모닉(지갑을 복구하기 위한 12개 단어 조합)을 분실하면 복원가능성이 전혀 없는데 탑포트 지갑의 경우 분산형 지갑이면서 복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SKT는 탑포트 운영을 위해 지난 7월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아톰릭스랩과 웹3 지갑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웹브라우저 내장형 지갑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향후 SKT는 탑포트 내 NFT 선물하기, 경매방식 거래, 크리에이터와 구매자 간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플랫폼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전 세계 NFT 거래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오픈씨'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NFT 거래액은 약 35억 달러에 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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