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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중 반영된 카카오모빌리티 일부 지분 매각<BR>
공동체 ‘기업 성장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동시에 마련해야<BR>
[파이낸셜뉴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추진 중인 지분 매각에 제동을 건 가운데 당초 글로벌 대체투자자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이번 매각 추진에 유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TPG,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릭스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6월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당시 ‘5년 내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공개(IPO)’ 등 계약조건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즉 TPG 투자금 회수 문제로 인해 카카오가 매각을 검토하는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12년 유지 장기펀드인 TPG는 IPO에 대한 니즈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공동체 ‘기업 성장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동시에 마련해야<BR>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2대 주주인 TPG는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에 유보적이었지만 카카오 입장을 존중해 관련 검토를 진행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으며,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를 갖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카카오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 추진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외 주요 투자사와 전략적 파트너로부터 누적 1조원 이상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는 등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택시업계와 정치권에서 촉발된 플랫폼 사업 독점 논란으로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각 검토는 카카오가 공격받고 있는 문어발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에 대해 카카오 스스로 내부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되는 핀테크, 게임, 엔터 등과 달리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자회사 등 계열사 수가 많고, 사업영역이 골목상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지분매각 검토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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