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 개최
15개국 200개 바이오기업 참가
삼바·화이자 등 신기술·장비 소개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 개최
15개국 200개 바이오기업 참가
삼바·화이자 등 신기술·장비 소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15개국에서 200개 바이오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2' 행사가 열렸다. BIX는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가 올해 3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날 BIX 2022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높아진 한국의 바이오 산업의 위상에 대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올해 BIX를 통해 업계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공통 이슈를 고민하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자"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한국은 두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하는 등 정부와 민간이 노력을 기울인 결과 경쟁력이 커지고 있고, 이번 행사는 우리 바이오 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규제 더 풀고 전문인력 양성해야"
개회사 후 이어진 기조세션 '2022 한국 바이오산업 현재와 미래를 그리다'에서는 K-바이오의 발전을 위한 업계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정부가 규제혁신을 지속해야 하고 더 많은 민간투자가 나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단순한 규제 기관이 아닌 바이오 업계 성장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자본시장과 연계돼 투자를 받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아직 미국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바이오 기업의 경영 거버넌스를 지분율 중심 경영에서 더 합리적이고 전문적인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 역시 식약처의 역할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이 발전하면서 식약처로 너무 많은 인허가 관련 업무가 몰리고 있고, 봐줘야 하는데 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식약처의 전문인력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희 한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바이오 산업은 정부의 투자와 민간의 투자가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IT산업의 경우 민간의 투자가 정부 투자의 9배가 넘는다"면서 민간, 즉 기업들 중심의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오 기업이 몸집을 키울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규정 등 제도적 측면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50개 부스 설치… 신기술 거래도
이날 코엑스에는 각 기업의 신기술과 새로운 장비를 소개하는 부스가 350개 이상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GC셀 등 국내외 대표적 바이오 기업들은 파트너링에 참여했다.
또 전시 외에도 참여기업들을 위한 기업간의 기술 거래 등의 활동인 파트너링도 활발히 이뤄졌고,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는 기업 발표를 통해 해외 최신동향 및 스타트업 신기술 등이 소개됐다. 고 회장도 개회식 이후 전시 현장을 방문해 여러 바이오 기업의 부스를 돌면서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한편 이번 BIX 2022는 오는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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