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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장관 "향후 10년 간 국방력 증강… 우방국 한국과 협력"

뉴스1

입력 2022.08.04 17:31

수정 2022.08.04 17:31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2022.8.4/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2022.8.4/뉴스1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국방부 제공) ⓒ 뉴스1ⓒ 뉴스1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국방부 제공) ⓒ 뉴스1ⓒ 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립 전쟁기념관 내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서 참배, 헌화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립 전쟁기념관 내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서 참배, 헌화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호주 국방당국이 향후 10년 간 자국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말스 장관 부총리는 지난 2일 호주 국방부의 향후 10년 간 군사력 발전 방향을 담은 '국방전략 검토보고서'를 내년 3월까지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말스 장관은 이번 보고서 작성은 지난 2020년 발표한 '신국방전략' 이후 역내 안보환경에 큰 변화가 생겨 국방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방국"인 우리나라의 협력을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호주군은 작년 12월 한화디펜스와 1조원대 규모의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었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레드백' 장갑차의 호주 수출도 추진 중인 상황이다.

이외에도 현재 우리 방위산업체들은 호주에 3000톤급 이상 중형 국산 잠수함을 수출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과 말스 부총리는 이외에도 이날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포함해 양국 국방부 및 각 군간 정례협의체를 통한 협력을 강화해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또 역내 양자·다자 연합훈련과 국방과학기술·우주영역·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호주와의 국방 분야 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말스 부총리 또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규범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구축해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 장관은 또 호주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를 적극 이행하는 등 우리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에 양측은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협력해갈 것"을 재확인했다.

이 장관과 말스 부총리 간 회담은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 계기 회담 이후 53일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특히 이번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은 호주 정부가 5월 앤서니 앨버니지 내각 출범 이후 처음 호주 본토에서 개최한 우방국과의 국방장관회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장관은 5일엔 말스 부총리의 제안으로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 장갑차 생산 공장(H-ACE)이 입주할 예정인 질롱을 방문한다. 질롱은 말스 부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로서 "양국 간 방산협력의 상징"이라는 게 말스 부총리의 설명이다.


이 장관도 말스 부총리와의 이번 동반 방문이 "양국 간 방산협력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호주군 전력 강화와 양국 군 간 상호운용성 제고는 물론, 질롱의 지역 경제 발전에도 K9 자주포가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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