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모두에게 좋은 산수유… 남성 정력 키우고 여성은 폐경기 증상 완화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4 18:04

수정 2022.08.04 18:30

자황한방병원 안덕근 병원장
자황한방병원 안덕근 병원장
산수유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토종 한약재이자 열매이다. 최근에 산수유는 특히 '남자에게 좋은 열매'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남자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성분과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의성(醫聖) 허준 선생이 집필하신 '동의보감'에는 산수유를 "약성이 따뜻하고 맛이 시고 떫으며 무독하여 음기를 왕성하게 하고 신장을 보강할 뿐 아니라 정력을 향상시키며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음경을 단단하고 크게 하면서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고 강하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산수유는 오랫동안 남성의 힘을 상징하는 열매로 알려져 왔다. 일례로 남성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한약 '육미지황탕'의 주원료이기도 하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이런 효능 이외에도 산수유를 '정신이 어질어질하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픈 증상'에도 효험이 있다고 적고 있다.


산수유는 여성에게도 좋다. 산수유에 포함된 코르닌 성분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특히 폐경기에는 여성 호르몬이 저하돼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산수유의 코르닌 성분이 이러한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코르닌 성분 이외에도 유기산 등의 성분은 배뇨작용을 개선하고, 신장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줘 요실금과 방광염을 완화하고 전립선 기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산수유는 자양강장, 원기회복, 정력증진에 도움이 되는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산수유가 몸속으로 들어갔을 때 혈관을 확장해 주고, 소화기와 하복부에 힘을 실어준다. 이 작용들은 몸을 가볍게 해주고 과다한 체력 소모로 인한 무기력한 증상의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긴 비와 뜨거운 햇빛이 번갈아 가며 우리를 힘들게 하는 여름이다. 산수유로 장마와 더위로 지친 몸에 기력을 보충하자.

자황한방병원 안덕근 병원장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