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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부장관, 사모아 시작 '남태평양 순방' 돌입…中 견제

뉴스1

입력 2022.08.05 12:39

수정 2022.08.05 12:39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남태평양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5일(현지시간) 첫 방문국 사모아에서 기후변화, 해양안보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이날 나오미 마타파 사모아 총리와 만남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인권 존중, 표현·종교의 자유, 자유롭고 개방적인 언론의 중요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포함해 중요한 민주주의 가치에 관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지속적인 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타파 총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해양안보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모아가 미국과 함께 일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셔면 부장관은 지난 3일 사모아를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통가, 솔로몬제도,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을 순방한다. 이로써그는 사모아와 통가를 방문하는 첫 미 최고 당국자가 된다.

그는 통가에서 투포우 6세 통과 국왕을 예방하고 미국-통가 관계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솔로몬제도에선 2차세계대전 주요 사건 중 하나인 '과달카날 전투' 80주년 기념식 방문을 계획 중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대만 문제 등 인도·태평양지역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최근 남태평양을 둘러싸고 서방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 지역을 찾는 각국 고위급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순방이 끝나기가 무섭게 호주는 6월 초 페니 윙 외무장관을 급파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역시 이번주초 이 지역을 찾았다.


미국 역시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개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태평양 도서국들과 협력의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5월26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솔로몬제도, 키라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태평양 8개국을 방문해 각국과 주요 기반 시설 개발 협력을 강화했다.
솔로몬제도에선 지난 4월 중국군 주둔을 허용하는 안보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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