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 171곳 중에서 여성이사가 1명 이상 있는 곳은 150곳(87.7%)이다.
이는 2019년 19.0%(142곳 중 27곳), 2020년 30.6%(147곳 중 45곳), 2021년 55.9%(152곳 중 85곳)에 이어 비율이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최근 1년 사이 31.8%p 증가한 것이다.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 비율도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 1·4분기 기준 관련 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316곳의 전체 임원 3만4378명 가운데 1993명(5.8%)이 여성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4.0%, 2020년 4.5%, 2021년 5.2%에 이어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이밖에도 상장기업 중 남성임원만 있는 기업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여성임원이 있는 기업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상장기업 중 남성임원만 있는 기업은 2019년 67.9%에서 2020년 66.5%, 2021년 63.7%, 2022년 60.0%를, 여성임원도 있는 기업은 2019년 32.1%, 2020년 33.5%, 2021년 36.3%, 2022년 40.0%를 기록했다.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과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여성이사 선임 기업들이 급증한 것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여성이사를 선임하는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2.3%에 해당하는 기업이 아직 여성이사가 없는 것과 관련해서는 “각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 모든 회사가 여성이사를 선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