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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로봇청소기 '룸바' 품었다

[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이 5일(현지시간) 로봇 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을 1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로봇의 잔디깎이 로봇 '테라.' AP뉴시스
아마존이 5일(현지시간) 로봇 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을 1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로봇의 잔디깎이 로봇 '테라.' AP뉴시스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룸바' 제조업체 아이로봇을 인수한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수 대금은 부채를 포함해 17억달러(약 2.2조원) 규모다.

아마존의 커넥티드홈(스마트홈) 제품 구성이 더 다양해지게 됐다.

22% 웃 돈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아이로봇 지분을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61달러에 인수한다.

61달러는 4일 아이로봇 종가 49.99달러에 22%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아이로봇은 2002년 룸바를 출시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로서는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혼자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가 출시되자 불티나듯 팔렸다.

지금까지 판매된 룸바 대수는 4000만대가 넘는다.

무선 로봇 청소기 룸바는 청소구역을 지도로 그려 구역별로 스스로 청소하는 진공청소기다.

아마존의 최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장 인기 높은 품목 가운데 하나다.

아마존 온라인의 주요 상품 전시 코너에 8년 연속 등장한 베스트셀러다.

1990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공학자들이 만든 아이로봇은 룸바 외에도 잔디깎이 로봇 테라 등 다양한 가정용 로봇을 만든다.

아이로봇 고전
아마존의 인수합병(M&A)은 아이로봇이 고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아이로봇은 2·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0% 급감한 2억554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폭은 확대됐다.

1년전 280만달러, 주당 10센트 손실에서 이번에는 4340만달러, 주당 1.60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이로봇은 달러 강세 충격과 공급망 차질 여파로 북미, 유럽 등의 주문이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로봇은 이날 감원도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약 10%인 14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최대 1000만달러 비용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로봇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실적전망을 철회했다.

사업영역 문어발식 확대
아마존은 사업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미국 의료체인 원메디컬을 39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로봇 청소기 업체를 사들였다.

아마존은 온라인 자가증상진단 프로그램 업체인 헬스케어내비게이터를 인수한데 이어 원메디컬 인수로 헬스케어 부문을 강화했고, 이번에는 가정용 로봇 사업 확장에 나섰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9월 28일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공개했다.

바퀴달린 몸체 위에 회전하는 모니터가 달린 아스트로는 주인과 눈을 맞추고, 뒤를 따라다닐 수 있는 애완 로봇이다.

경비견 역할도 한다.

아마존의 스마트홈 도구 가운데 하나인 '링'과 결합해 주인이 집을 비운 동안 집도 지킨다.

창문 깨지는 소리나 화재를 감지하고, 침입자에게는 경고도 보낸다.

당초 1000달러로 출시된 아스트로는 지금 1500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아이로봇은 아스트로와 함께 아마존의 스마트홈 부문을 강화하는 효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이로봇 주가는 이날 20% 가까이 올랐다.

전일비 9.55달러(19.10%) 폭등한 59.54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