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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협력 중단 선언 무책임…모든 軍연락 끊기진 않아"(종합)

기사내용 요약
"中,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 벌하는 중…도발적 행동 주시"
"계속 소통선 개방 노력…中 펠로시·가족 제재 규탄"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03.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0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중국 정부의 기후변화 등 분야 협력 중단 선언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모든 군사적 연락 수단이 끊기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과 그 가족에 대한 중국의 제재 발표를 규탄한다"라며 "그(펠로시 의장)는 (대만에) 갈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이전에도 (미국의) 하원의장은 다른 의회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다. 올해도 그랬다"라며 이번 중국의 발표를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외교부의 협력 중단 선언에도 날을 세웠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이날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에 대응, 전구사령관·국방정책조정 대화, 군사해양안보협력 회의, 불법 이민자 송환, 형사사법 지원, 초국가적 범죄 퇴치와 마약 통제, 기후 변화 등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런 행위가 근본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본다"라며 "중국은 그들 행동으로 단지 미국만 벌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세계 전체를 벌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 최다 배출국이 기후 위기와의 싸움에 필요한 중요한 조치에 관여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했다.

군 대 군 소통 채널 단절에 관해서는 "이런 소통선은 오판과 오해의 위험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런 소통선을 갖는 건 특히 지금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종종 미국을 상대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이를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중국과의 소통선을 계속 열어두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역내에서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군 지도자 간 모든 소통선이 닫힌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 소통선을 열어두려 노력할 것이다. 그게 세계가 기대하는 일"이라고 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계속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위기를 원하지 않고, 추구하지도 않는다"라며 "이번 일로 위기가 초래될 이유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이건 중국 쪽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비 조정관은 "(그간) 호전적인 수사법과 위협이 이뤄져 왔고, 긴장을 확대하려는 일종의 구실로 압박과 군사적 영역을 강화하려 한 쪽은 중국"이라며 "미국 쪽에서 바로잡을 것은 없다"라고 했다. 또 중국이 도발적 언행을 중단하면 긴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순방이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없다"라며 "미국 쪽에서는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보는 건 중국 쪽의 과잉반응"이라고 일갈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여전히 대만해협 등지에서 중국의 계속되는 도발적인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세계 역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위기를 고조하고자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우리 국익과 역내 안보 약속 수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전날 중국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와 관련, 친강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비 조정관은 이와 관련, "(친) 대사를 불러 그들의 도발적인 행동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초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군사 행동을 규탄한다.
이는 무책임하다"라며 "우리는 또한 대사에게 중국의 행동을 단순히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만, 그리고 세계 나머지 국가도 우려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고 부연했다.

백악관은 자국의 대만 정책 역시 중국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의 중국 정책에 변함이 없으며, 우리가 위기를 원치 않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정당화할 수도 없다는 점을 (친 대사가) 명확하게, 의심의 여지 없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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