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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피지기]1990년대 인기 있었던 '복층 아파트'…장단점은?

기사내용 요약
2000년대 초반까지 복층형 아파트 많이 지어
송파 올림픽선수기자촌 20%가 복층형 아파트
금융위기 후 실속형 선호 분위기로 바뀌며 줄어
공간 분리 사용 장점, 어린아이 있으면 계단 위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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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드물긴 하지만 아파트 중에도 복층 구조로 설계된 집이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보다는 주로 2000년 이전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에 복층이 많습니다.

복층형 아파트는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단지 중 하나가 1988년에 지어진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선수기자촌입니다. 이 단지는 554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로 이 중 약 20%에 달하는 1100가구가 복층 구조로 돼 있습니다.

2004년 지어진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문정래미안도 1696가구 중 36가구가 복층 아파트입니다. 159㎡(48평)형과 199㎡(60평)형 주택 중에 일부가 복층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지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복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998년 지어진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19단지는 1764가구 중 120가구가 복층 구조이고, 1973년 지어진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도 가장 넓은 평형인 204㎡(62평) 60가구가 복층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를 전후로 실속형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한동안 복층으로 짓는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차별화된 특화 설계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가구를 복층으로 짓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경우 593가구 중 60여 가구가 복층이었습니다.

예전에 지어진 복층 아파트는 대체로 꼭대기 층에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상층이 조망권의 장점이 있지만 난방과 냉방에 취약한 점 때문에 분양이 잘 안 되자 건설사들이 차별화를 둔 것이었습니다.

아파트 한 동 전체가 복층으로 설계된 아파트도 있습니다. 복층 아파트의 형태는 다양한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 복층 구조가 있고 반대로 위로 올라가는 복층 구조도 있습니다.

복층 아파트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선호할까요.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거나 가족 내에서 생활 영역의 구분이 필요한 경우 복층을 찾는 분들이 있다"며 "사춘기 자녀가 독립적인 공간을 원해서 복층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층 아파트에 살면 어떤 장점이 있고, 또 어떤 단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습니다. 복층에는 주로 무겁고 잘 쓰지 않는 품목들로 배치를 해놓으면 복층 아래인 단층 부분에는 공간활용할 자리가 많아집니다. 남들과 차별화된 주거지를 갖는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복층 아파트의 단점도 있습니다. 집안에 계단이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나 어르신들에게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공인중개사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청소가 번거롭다는 점도 있습니다.
늘 보이는 곳이 아니다 보니 정리정돈을 소홀히 하면 난장판이 될 수 있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