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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美 펠로시 JSA 방문에 "대북 적대시 정책 시각 드러내"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최근 방한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한데 대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6일 조영삼 보도국장 명의 담화에서 "펠로시가 남조선 당국자들과 함께 '북조선 위협'에 대처한 '강력하고 확장된 억제력'을 운운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까지 기어든 것은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여기에는 현 남조선 보수 집권세력을 동족대결로 내몰아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일층 격화시키고 그를 구실로 저들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무분별한 군비증강 책동을 합리화해보려는 음흉한 기도가 깊숙이 내포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붙는 불에 키질을 하고 있다"며 "올해 4월 우크라이나를 행각하여 반로씨야(러시아) 대결 분위기를 고취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만에 기어들어 중국 인민의 분노를 일으킨 국제평화와 안정의 최대 파괴자인 펠로시가 조선반도에서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펠로시가 가는 곳마다 묻어놓은 화근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지난 3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판문점을 방문했다. 펠로시 의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 판문점을 방문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미 간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3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선 "파렴치한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며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