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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히로시마 원폭 77주년, 기시다 "핵무기 없는 세계 추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6 10:12

수정 2022.08.06 10:12

히로시마시에서 원폭 투하 77주년 평화 기념식 열려
기시다 "핵무기 없는 세계 추구"
한국인 위령제는 전날 진행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의 평화기념공원에서 6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7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AP연합뉴스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의 평화기념공원에서 6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7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에서 6일 원자폭탄 투하 77주년을 추모하는 평화 기념식이 열렸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히로시마시 나카구의 평화기념공원에서는 히로시마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포함한 정부 인사들이 모여 기념식을 진행했다. 핵보유국을 포함한 약 100개 국가의 주일 대사들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폭이 투하된 시각인 오전 8시15분에 유족 대표가 평화의 종을 울렸고, 참석자 전원이 1분간 묵념했다.


기시다는 인사말을 통해 "핵무기 참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안보 환경이라는 현실을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이상과 연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일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에서 일본 총리로는 처음 참석해 "히로시마 출신 총리로서 아무리 어려운 길이더라도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해 현실적인 걸음을 한발씩 내딛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연설했다. 이날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제재로 일본과 사이가 틀어진 러시아 대사는 초청받지 못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이날 평화선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죄 없는 시민의 생명과 일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지난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투하 직후 약 7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피폭과 후유증 등으로 목숨을 잃은 숫자를 합하면 약 24만명이 사망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약 5만명이 피폭되었으며 이 가운데 3만명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이달 5일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앞에서는 유족 등 약 130명이 모인 가운데 위령제가 열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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