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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첫 연설 이재명 지지자 '야유'에 "이래서 민주당 신뢰하겠나"

뉴스1

입력 2022.08.06 13:38

수정 2022.08.06 13:38

6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8.06/뉴스1 ⓒ News1 강수련 기자
6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8.06/뉴스1 ⓒ News1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6일 첫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반발과 야유가 있었던 데 대해 "이런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이 후보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빠졌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지 정확히 말해야 한다고 지적하니 전당대회가 아수라장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남 탓 노선', '사당화 노선'이라고 비판하며 '혁신 노선, 선당후사 노선'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설회를 찾은 일부 이 후보 지지자들은 박 후보에게 거센 야유와 항의를 했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 "야유와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더 통합하고 단결, 혁신하려면 이런 아픈 이야기를 서로 논쟁하고 하나로 이어나갈 수 있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이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박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도 거듭 패배했지만 한 번도 밭 탓한 적이 없다. 농부는 밭 탓을 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판단 기준과 국민 상식, 눈높이에서 선거를 치르고 판단을 받았는데 이 후보는 또 다른 논란과 함께 남 탓만 했다"고 직격했다.

다만 "누굴 공격하고 비난하는 게 아니라 당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인데 피해서만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강훈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단일화 관련 기대를 아직 버리고 있지 않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전당대회에서 이변을 만들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기폭제로서의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과 국민의 간절함에 잘 호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 후 예정된 강원·TK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1위 주자가 과반을 넘기지 못하는 상태였으면 좋겠다"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도전하고 선당후사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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