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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드러난 '어대명'…이재명, 강원·TK서 '압도적 1위'(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강원·대구=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6일 8·28 전당대회 첫 지역 경선이 펼쳐진 강원·대구·경북(TK)에서 박용진 후보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74.81%의 득표율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생각한 것 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이 후보 측 또한 '압도적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74.81%의 득표율을 기록, 박용진 후보(20.31%), 강훈식 후보(4.88%)를 큰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9.8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고민정 22.5% △박찬대 10.75% △장경태 10.65% △서영교 9.09% 순으로 당선권인 탑(TOP)5를 형성했다. 이외 윤영찬 7.83%, 고영인 4.67%, 송갑석 4.64%를 기록했다.

앞서 강원과 TK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지난 3일 진행됐고, 미투표자를 대상으로는 4~5일 이틀간 자동응답(ARS) 투표도 이어졌다. 투표율은 강원 36.44%, 대구 59.21%, 경북 57.81%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줄곧 '강한 민주당'을 강조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에 맞설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TK 합동연설회에서 "무능력·무책임·무기력, 이 3무(無)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선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바로 우리 당의 책임 아니겠냐"라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며 "민생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은 적극 협력하겠지만 정쟁에 몰두하는 집권여당의 퇴행, 독선 오만은 확실히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전 강원 연설회에선 박 후보와 당내 일각에서 우려하는 '공천 학살'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우리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그런 당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원고에 없던 발언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이 후보는 경쟁자인 박 후보의 강한 견제를 받았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최근 발언과 논란 등을 집중 조명하며 작심 비판을 이어가다 이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공천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걱정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비판하거나 걱정하는 많은 분 역시 다 민주당을 걱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후보의 해당 발언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된 '저소득층, 저학력층' 발언을 두고 "언론 탓, 남 탓"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변해야 하는지, 어디서 혁신해야 하는지 찾아낼 수 없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 후보 지지자층이 요구하는 이른바 '이재명 방탄 청원'이라 불리는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서도 명확한 반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맹공에도 이른바 '어대명'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

이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1, 2위 간 격차가 크다'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면서도 "지금까지 부분적인 결과고 앞으로 많은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셀프공천' 논란을 두고 공격한 것을 두고는 "정당은 다양성을 본질로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짧게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막아낼 강한 민주당, 대안정당으로 당당히 승리하는 민주당을 위해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당의 비전과 통합을 위해 품격있는 연설을 보여주신 박용진, 강훈식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두 후보 간 신경전 속 강훈식 후보는 40대 기수론을 필두로 '어대명'이 아닌 '젊은 정당'을 강조하며 두 후보 모두를 지키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강훈식은 함께 지키는 길을 열겠다"며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 강훈식은 함께 싸우고 더 넓게 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예측했던 결과로 지금부터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다음 주 충청 지역 경선으로 새 변화와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고 호남, 서울까지 이어 나가 새 파격과 이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에 제주·인천에서 합동연설회를 열고 인천에서 해당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다음 주엔 부산·울산·경남과 강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에서 순회가 이어지며 14일엔 권리당원 투표 결과뿐 아니라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