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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마케팅 비용 전가 '논란'…무료쿠폰 점주가 100% 부담

메가커피 매장.(해당 매장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신민경 기자
메가커피 매장.(해당 매장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가 점주들에게 마케팅 비용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무료 쿠폰'을 100% 점주들에게 부담하도록 하는 것인데, 지난해엔 가맹점주를 위한 매장지원비를 큰 폭으로 줄이는 등 '가맹점주 친화 정책'과 정반대로 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10잔을 마시면 아메리카노 1잔 또는 2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해당 점포에서 최소 3잔의 음료를 구매할 경우 이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쿠폰 비용은 현재 전액 점주가 부담하고 있다. 일각에선 무료 쿠폰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마케팅 효과는 메가커피 브랜드가 얻고 있지만, 정작 비용은 점주들이 내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점주들은 이 같은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점주들이 비용은 모두 부담하는 상황에서 한 점포에서 최소 3잔만 소비하면 무료 쿠폰을 이용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불만도 있다.

이를테면 다른 매장에서 7잔의 음료를 마신 뒤 해당 매장에서 3잔만 마시고 쿠폰을 쓰면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

메가커피와 비슷한 정책을 펼치지만 점주들의 불만이 없는 컴포즈커피와는 다르다. 컴포즈도 점주들이 무료 쿠폰 비용을 부담하지만, 매장별 적립이라는 점이 다르다. 7잔에 무료로 1잔을 제공하는데, 한 매장에서 7잔을 마셔야 쿠폰이 제공된다.

이디야커피와 빽다방은 무료 쿠폰은 본사와 점주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12잔에 제조 음료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본사와 가맹점주가 50%씩 비용을 부담한다. 10잔에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 1장을 제공하는 빽다방도 본사와 가맹점이 비용을 공동으로 낸다.


메가커피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광고선전비를 2020년 4억3239만원에서 지난해 11억98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렸지만, 매장지원비를 2020년 8억3629만원에서 지난해 9906만원으로 대폭 줄이면서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초기에 마련된 쿠폰 제도를 관행적으로 유지해왔다"며 "타 브랜드들도 본사에서 함께 부담하는 경우와 점주들이 부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과 가맹 사업 상황을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