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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쏟아지는 음악 예능들…시청자 '귀' 사로잡을까 [N초점]

뉴스1

입력 2022.08.07 07:00

수정 2022.08.07 07:00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JTBC '두 번째 세계', MBN '미스터리 듀엣', JTBC 'K-909' ⓒ 뉴스1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JTBC '두 번째 세계', MBN '미스터리 듀엣', JTBC 'K-909' ⓒ 뉴스1


SBS '싱포골드'(왼쪽), MBN '아바타싱어'ⓒ 뉴스1
SBS '싱포골드'(왼쪽), MBN '아바타싱어'ⓒ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올 하반기 시청자들의 '귀'를 홀릴 음악 예능들이 찾아온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흥행 이후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했던 방송국들이 색다른 설정을 담은 음악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시리즈를 잇는 음악 예능부터 메타버스를 접목한 음악 예능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음악예능들이 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먼저 오랜 시즌을 끌어왔던 JTBC '히든싱어'와 엠넷 '쇼미더머니'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히든싱어'는 그간 레전드 가수와 모창 실력자들 중 진짜 가수를 찾아내는 신선한 소재와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음악 추리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달 중 처음 방송될 예정인 '히든싱어'의 일곱 번째 시즌에서는 과연 어떤 레전드 가수들과 모창 실력자들이 출연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는 열한 번째 시즌으로 올 하반기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간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들을 발굴해내면서 큰 흥행을 이끈 '쇼미더머니'는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화려해진 프로듀서 라인업을 선보인다. 앞서 공개된 프로듀서 라인업에는 릴보이와 그루비룸, 박재범과 슬롬, 더콰이엇과 릴러말즈, 저스디스와 알티가 이름을 올렸다. 과연 이들이 또 어떤 힙합 아티스트들을 발굴해낼지 궁금증이 커진다.

새로운 소재의 음악 예능들도 쏟아진다. 먼저 MBN은 이달, 두 편의 새 음악 예능들을 선보인다. 오는 8일 처음 방송되는 '미스터리 듀엣'은 원통형 벽을 사이에 두고 두 명의 미스터리 가수가 듀엣 무대를 펼치는 프로그램. 서로 상대를 모르는 가운데, 듀엣 무대를 펼친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26일 처음 방송되는 MBN '아바타싱어'는 메타버스를 음악예능에 접목했다. 바로 가수들이 메타버스 속 아바타로 변신해 무대를 선보이는 것.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3D 아바타가 되어 펼치는 무대가 과연 어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지가 관건. 특히 아바타로 변신한 실제 가수들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로 신선하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JTBC는 K팝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들을 주제로 한 두 편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는 30일 처음 방송되는 '두 번째 세계'는 걸그룹 메인 래퍼들이 랩이 아닌 보컬로 승부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본래 그룹에서의 파트가 아닌 보컬리스트로 성장하는 걸그룹 래퍼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9월 처음 방송되는 JTBC 'K-909'는 K팝 아티스트들이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와 스페셜 편곡 등 자신의 다양한 음악 세게를 보일 수 있는 무대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글로벌 음악시장의 중심이 된 K팝 아티스트의 소중한 무대 하나하나가 돋보이는 차별화된 음악방송을 지향한다"라는 포부를 전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간 음악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K팝 아티스트들의 색다른 무대들 통해 시청자들에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SBS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과 손잡고 오는 9월 '싱포골드'를 내놓는다. '싱포골드'는 흥 많고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 합창단을 만들겠다는 기획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 앞선 음악 예능들이 솔로 혹은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기획이라면 합창단을 꾸린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박진영 외에도 김형석, 리아킴, 이무진, 한가인이 MC진으로 합류했다.

트로트 오디션들도 돌아온다. TV조선(TV CHOSUN)은 '미스터트롯'의 시즌2를 제작해 올 하반기 선보이며, MBN은 '불타는 트롯맨'을 11월 론칭한다. 특히 '불타는 트롯맨'은 기존 '미스터트롯'을 기획했던 서혜진 PD가 MBN으로 이적해 내놓는 프로그램인 만큼 두 프로그램 중 어떤 트로트 오디션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커진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올 하반기 선보여지는 음악 예능들. 현재도 JTBC '뉴페스타', 엠넷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채널A '청춘스타',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다수의 음악예능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과연 새롭게 선보여지는 음악 예능들이 굴러온 돌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나오는 음악 예능들은 기존 인기였던 트로트 장르가 아닌 다양한 장르들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양한 음악 장르를 보여준다는 건 긍정적인 면모"라고 얘기했다.
이어 "다만 예능들이 너무 한 장르로만 쏠리는 추세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과연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점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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