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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액셀 밟는 자동차주…판매량 늘자 주가 연초 수준 회복

뉴스1

입력 2022.08.07 07:10

수정 2022.08.07 07:10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 제공) 2022.7.14/뉴스1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 제공) 2022.7.14/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반도체 공급난 완화와 빠른 노사 임금협상 타결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대차는 올해 장중 저점(16만2000원)을 기록한 3월15일 대비 20% 오른 1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같은 날 기록한 저점(6만8100원) 대비 18.2% 오르며 8만500원에 마감했다.

3월 중 저점을 찍고 상승하던 주가는 6월 잠시 주춤했지만, 7월 다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8.6%, 5.1% 상승하며 연초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 1월3일 기준 종가는 현대차 21만500원, 기아 8만2600원이다.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만도 등도 7월부터 급등하며 5일까지 각각 12.8%, 16.9% 올랐다.

자동차주의 상승세는 2분기 호실적에 이어 7월에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난 완화, 노사간 임금협상 타결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앞서 자동차주는 지난 3월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인한 생산 차질 문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분기 거둔 호실적에 주가는 상승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 58% 늘어난 2조979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3%, 50.2% 성장하며 두 회사 모두 최대 실적을 거뒀다.

7월에도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판매실적은 반등했다. 특히 해외판매가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도매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2만6000대, 6.3% 늘어난 25만8000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월부터 지난 5일까지 개인은 현대차를 2499억3320만원을 순매도했지만, 외인은 2906억1696만원 순매수했다. 기아는 개인이 118억1071만원 순매수했지만 외인은 그보다 많은 877억5840만원을 순매수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진입했지만 계절적 성수기인 4~5월 대비 7월 판매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으며, 기아의 경우 내수 트림별 믹스는 상대적으로 개선세를 보여 3분기 실적 모멘텀의 배경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는 전년도 반도체 공급차질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반등 국면이 예상된다"며 "3분기 판매량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01만2000대, 75만500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는 가격 상승이 실적의 트리거였기 때문에 완성차에게 유리했다면 하반기는 물량 회복이 실적의 트리거로 작동해 부품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하지만 완성차의 가격 변수들이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는 점을 보면 3분기도 완성차의 호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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