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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윈윈'의 한·중 관계는 끝났다...'충돌의 시기', '짱개주의' 안 되는 이유는?

'짱개주의의 탄생' 저자 김희교 교수가 4일 연구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뉴스1
'짱개주의의 탄생' 저자 김희교 교수가 4일 연구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뉴스1


'짱개주의의 탄생' 저자 김희교 교수가 4일 연구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뉴스1
'짱개주의의 탄생' 저자 김희교 교수가 4일 연구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지금은 충돌, 위기의 시기이다. 한중 관계가 변화해야하는 이 시점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중국에 대해 감정적이고 선입견을 가진 판단보다는 냉철히 접근해 우리의 모습을 중심으로 국제 간 관계를 짜야한다"

'짱개주의의 탄생' 저자 김희교 교수는 "중국을 혐오하기 전에 이성적으로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우리가 대처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미국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됐다. 한국은 미국에게 칩4 동맹에 가입할 것을 요구받고 있고, 한중 수교 30년이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 우리나라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까? 뉴스1이 지난4일 '짱개주의의 저자' 김희교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인터뷰는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현 시점 양국 관계는 어떻다고 보나.
▶우선 지난 30년은 상호 '윈윈'의 시기였다. '안미경중'으로 표현하는 기존 방향성은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하는 상호 모순성을 띤다. 언젠가는 관계가 재정립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이고 지금 그 시기가 온 거다. 지금 미국은 경제를 두고 '중국하고 하지마' 혹은 '중국과의 경제 비중을 훨씬 줄여'라고 하고 있다. 한마디로 '안미경미' 하라는 거다. 그렇게 한다면 한국은 지난 삼십 년간 이어온 중국과의 관계를 어떤 형태로 재정립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한다고 보나
▶최근에 경제 전문지를 중심으로 '안미경세' 하자,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세계와 하자, 이렇게 하더라. 그것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문제는 이 안미경세라고 하는 대안이 중국을 뺀 '경세'로 자꾸 나아가는 게 문제다.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요구하고 반도체 거래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한국의 국익에 짐이 되는 논리다.

-중국과는 국제 관계에서의 화두도 있지만 국민 정서상으로도 갈등이 좀 심하다.
▶일단 전제해야 할 건 한국인의 반중 정서와 중국인의 반한 정서는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는 중국과 영토 분쟁이나 중국으로 인한 대단한 경제 적자를 겪고 있다. 이들과 달리 우리는 중국을 싫어할 만한 이유가 크지 않은데도, 반중 정서가 심하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얽힌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한 조공 체제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역사적 피해 의식이 있다. 우리가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 의식이다. 역사가인 저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역사는 굉장히 왜곡된 역사다. 그런 시기는 전체 역사 중에 아주 짧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우리 역사에 우리가 스스로 침 뱉는 거다. 사대주의를 추구했지만 힘 차이 때문이었고 우리는 동아시아의 어떤 국가보다도 오랫동안 독자적 왕조를 구축하면서 살아왔다. 이걸 우리가 중국에게 당한 역사라고 해석한다면 우리에게 절대 좋은 해석이 아니다. 또 한편으로는 중국이 원래 우리보다 소비 수준이나 1인당 GDP가 월등히 낮았던 국가였는데, 이 국가가 급부상하며 초강대국으로 변하는 것에 대한 위협감도 요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대해야하나.
▶전후 체제, 그 다음의 세계 속에서 어떤 국가로 살 것인가라는 꿈이 있어야하고 그 꿈에 대한 구체적 모델이 있어야한다.
우리나라는 국제 관계 속에서 무언가를 결정할 만할 국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모습을 중심으로 한중관계, 미중관계 등을 짜야하고 동북아 질서도 구축해야한다. 이제 우리는 주역이 될 수 있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