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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초저온 전자현미경 분석센터 개소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7 18:37

수정 2022.08.07 18:37

국립대 최초…첨단 의생명과학 연구 선도
부산대학교는 코로나·두창바이러스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연구를 선도할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크라이오 이엠) 분석센터'를 국립대 최초로 구축, 지난 4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의생명융합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개소 행사에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들과 교육부 관계자 및 윤영석 국회의원(경남 양산시갑), 정성훈 양산시의회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7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Cryo-EM 분석센터는 최첨단 300kV Cryo-TEM과 120(kV) Bio-TEM 장비 및 Cryo-FIB를 비롯한 보조 분석 장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전문 분석센터다. 시료 전처리, 관찰, 고해상 영상 데이터 수집 및 전산처리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전자현미경은 전자빔을 광원으로 하는 현미경 장비다. 빛이 광원인 일반 광학현미경에 비해 수천 배 이상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 원자단위의 영상분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초저온 전자현미경 기술은 단백질·미생물·세포 등의 시료를 극저온(-196도)으로 동결시켜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관찰해 원자 수준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분석기술이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의 리처드 헨더슨 교수 등이 이를 활용한 연구로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구조 및 두창바이러스 껍질 단백질 구조 규명 등 다양한 의생명과학 연구에 쓰여 주목받고 있으며, 각종 감염병에 대한 진단기술, 신약 및 백신 개발 등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이 전망되고 있다.


Cryo-EM 기술을 활용한 전문 분석센터는 국내에서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운영 중이다. 국립대로는 부산대가 처음 구축했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오늘 크라이오-이엠 분석센터는 양산부산대병원에 설립될 감염병 전문병원과 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며,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세계적인 의생명 융복합 연구를 견인해 신약개발산업의 최전선에서 국가문제해결형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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