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무력 충돌 사흘만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휴전 합의'

뉴스1

입력 2022.08.08 08:15

수정 2022.08.08 08:15

가자지구 공습으로 무너진 집터.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가자지구 공습으로 무너진 집터.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가자지구 공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가자지구 공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무력 충돌을 이어간지 사흘만인 7일(현지시간) 이집트가 중재한 휴전합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1년여간 이어져 온 가자지구에서의 분쟁이 종식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희망이 커진 상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PIJ는 이날 오후 11시30분에 휴전합의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이집트의 중재안을 수용해 같은 날 오후 11시30분 휴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PIJ 격파를 목표로 지난 5일부터 팔레스타일 관할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번 공격으로 PIJ군사시설과 지하터널 등이 폭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 지역에서 테러범 수색 중 PIJ의 고위급 지도자인 바사미 알-사아디를 체포했다. 이에 당시 PIJ는 대이스라엘 복수를 천명하면서 둘 사이의 무력충돌이 시작된 것.

그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가자지구 경계에 병력을 대거 집결시킨 뒤 전투기와 야포 등을 동원해 선제공격을 가했다.

PIJ가 쏜 로켓포탄은 대부분 요격 성공률이 97%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 돔에 요격됐다.

그러나 남부 아슈켈론에서는 로켓포탄이 잘못 떨어져 터지면서 생긴 파편에 팔레스타인 노동자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현장 조사를 통해 의심할 여지없이 PIJ의 오폭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지난 사흘간 이어진 이스라엘 공세로 인해 가자지구에서는 15명 아동을 포함한 43명이 목숨을 잃었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2014년 그리고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또 한번의 유혈사태에 힘겨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불과 1년전에 이 곳에서 대 전쟁을 치렀고, 지난 15년 동안 4차례의 큰 전쟁과 여러 번의 소규모 국지전을 거치면서 인구 200만명의 가난한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다.


자신을 아부 모하마드라고 밝힌 한 가자지구 택시 기사는 “누가 전쟁을 원했겠는가”라며 “아무도 원하지 않은 전쟁이고, 우리는 여성, 어린이 그리고 지도자들이 살해되는 것에 침묵하길 원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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