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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8거래일새 2조 사들였다… LG엔솔 ‘톱픽’

월 2조 순매수 올들어 처음
LG엔솔만 4500억 사들여
삼성SDI 2위…2차전지 집중
삼성전자 등 우량주도 싹쓸이
돌아온 외국인 8거래일새 2조 사들였다… LG엔솔 ‘톱픽’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8거래일 동안 2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업종에 투자심리가 집중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 순매수 금액은 2조4058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16조17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증시 침체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으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조321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본격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8거래일 동안 2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며 본격적인 랠리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이 기록한 월간 2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사실상 1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라 급격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사들이기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8거래일의 순매수 기간에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4547억원어치 사들이며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SDI(2687억원)을 두 번째로 많이 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국내 대표적인 2차전지 대형주다.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세가 2차전지 대표주에 몰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분기 실적 부진 및 6개월 보호예수에 대한 오버행 우려로 주가 탄력도가 저조했으나 단기 악재를 무사히 넘겼다는 판단이다. 하반기 가파른 실적 성장과 여전한 고객사의 수요 상황에 따른 증설 계획 상향, 수주잔고 증가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부터 원소재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본격 반영되고, 최근에는 메탈 가격이 하락해 연말로 갈수록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오버행 우려도 해소됨에 따라 이제는 본업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SDI 역시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하반기에는 분기별 매출액 5조원, 중대형전지 마진 5%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은 재부각을 받고 있지만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은 생산능력 확대를 가속화할 때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은 LG화학에 대해서도 지난달 28일 이후 167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6만원대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같은 기간 2455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렸다. 이 밖에 외국인은 한화솔루션(1600억원), 현대차(1558억원), 현대미포조선(1393억원), 카카오(877억원), SK하이닉스(721억원) 등 주요 대형주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의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인 지분율, 이익 전망치 변화, 주가 수준 등도 고려해야 하는 요인"이라며 "IT가전, 화장품·의류·완구, 반도체, 자동차, 호텔·레저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