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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050년 全밸류체인 탄소배출 90% 감축"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8 18:11

수정 2022.08.08 18:11

목표치 기존 75%서 상향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등 기존 사업도 친환경으로 전환
SK이노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등 계열사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 45%, 오는 2050년에는 90%까지 감축을 추진한다. 탄소중립 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이달중 발간하고 실천의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중 밸류체인 전반(스코프 3)의 탄소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75%, 2050년까지 9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탄소배출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1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2 △직접적인 제품 생산 외에 생산업체와 물류, 제품의 사용 및 폐기 과정까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스코프1, 2의 온실가스 배출 내역을 공개하고 감축 방식 또한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처음으로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하며 스코프 3까지 각 부문별 탄소배출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스코프 3의 경우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2030년 45%, 2050년 75%를 목표로 했는데, 이번에 발간되는 보고서에서는 이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립(카본 투 그린)을 책임감 있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탄소배출 제로화 계획인 '넷 제로 로드맵'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스코프 1, 2 감축 로드맵을 보다 정교화하고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에 대한 회사 책임범위를 사업구조 전반으로 확장해 스코프 3까지 포함한 감축 목표 및 이행 계획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과학적 접근법을 기반으로 외부 이해관계자의 기대 수준에 상응하는 스코프 3 감축목표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 옵션을 설정했다"면서 "'카본 투 그린'이라는 SK이노베이션의 경영 전략과 연계해 주력 제품과 서비스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분리막 등 그린 비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과 함께 △회사가 생산한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전국 3000개 이상 주유소·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분산발전으로 전기 생산·공급 △저탄소 제품 중심 생산량 확대 등 석유화학 제품의 포트폴리오 혁신과 함께 탄소포집 기술역량 확보 등 기존 사업 역시 친환경 방향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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