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육류 신선도 즉석에서 측정하는 휴대용 전자코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8 18:11

수정 2022.08.08 18:11

생면공학硏 권오석 박사팀 개발
국내 공동 연구진이 고기의 신선도를 즉석에서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전자코를 개발했다. 이 휴대용 전자코는 고기의 부패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측정해 스마트폰 앱에 연결, 일반인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는 8일 "이 기술을 일반기업에 기술이전했으며, 후각 수용체의 대량 생산 시스템 및 휴대용 기기 생산을 위한 반도체 재료 확보에 따라 3~5년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가 상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능검사, 세균 검사, 화학적 검사를 통해 법적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시료를 채취해 별도로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석으로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권오석 박사팀은 이전에 고기가 부패하면 발생하는 생체아민인 카다베린과 푸트레신을 감지하는 전자코 기술을 개발했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법에서 정한 부패 판정 기준에 맞는 암모니아 측정 기술을 추가했다. 또, 단백질이 부패할때 발생하는 악취 물질인 황화수소까지 감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4가지 성분을 측정하는 센서를 작은 유심칩으로 만들어 휴대용 전자코를 개발했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고기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구진은 실제 전자코를 테스트했다.
고기가 담긴 작은 유리상자에 전자코를 함께 놓고 전용앱을 살펴본 결과, 유해인자의 수치가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권오석 박사는 "육류가 부패하면 발생하는 여러 물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육류 부패와 온도나 습도와 같은 환경요소 간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이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육류의 신선도 판정 기준인 암모니아에 대한 동시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개선돼 실용화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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