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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의 폭우]'강남역 수퍼맨' 맨홀 들어올려 맨손으로 쓰레기 건져내.."물 금방 내려갔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9 07:36

수정 2022.08.09 07:36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부지방을 강타한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8일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시민이 서울 강남역 인근의 물에 잠긴 도로의 배수로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는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란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다.

전날 밤 상황으로 추정되는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강남역 근처에서 도로가 빗물받이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고 빗물받이를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감. 슈퍼맨이 따로 없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남성은 바지를 무릎까지 걷은 후 허리를 숙인 채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웠다.
그는 맨손으로 배수관을 들어 올린 후 쓰레기를 하나하나 걷어냈다.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워 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조치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 아직 이런 분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며 칭찬하면서도 사진 속 빗물받이 근처에 캔,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와 낙엽 등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번 폭우에서 침수 피해를 키운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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