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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술 접대 의혹" 전·현직 검사 2명 징역 6개월 구형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9 15:37

수정 2022.08.09 16:38

"당시 현직 검사, 초대형 금융 사기범 접대 받아 국민 충격"
피고, "기소 받아들이기 어렵다" 끝까지 변명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라임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검사들에게 검찰이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박영수 판사)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모 검사에 대한 6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나씨에게 징역 6개월과 추징금 114만 5000원을 구형했다. 나씨에게 접대한 혐의로 기소된 김봉현 회장과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는 각 징역 6개월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당시 현직 검사들이 소위 '텐프로'라는 고급 룸살롱에서 초대형 금융사기 주범으로 지목되는 사람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고 해서 국민들 큰 충격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1회 100만원 이상 접대를 받은 혐의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술값 할인 가능성이 있다거나 이종필(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나 김모(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술자리에 있었을 수 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술값 기재 영수증이나 이종필의 진술에 의해 탄핵된다"고 지적했다.

나씨는 최후진술에서 "부끄럽고 창피하다. 그래서 여기 있는 후배 검사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며 "(라임 수사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과정에서 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후배 검사들이 자신들이 받아야 하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된 데 대해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만 "검사들도 고민해서 여기까지 왔겠지만 저는 기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씨는 "이 술자리는 김봉현 접대 술자리는 아니고 수사팀 후배들의 친목자리였다"며 "그 자리에 김봉현이 이종필 데리고 오는 바람에 모임의 성격이 퇴색되자 나씨는 선배인 제 입장 고려해 30분 더 있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 2019년 7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김봉현 전 회장과 이모 변호사로부터 1회 100만원을 초과한 114만원 가량 술과 안주 등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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