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80년 만에 수도권에 퍼부은 최악의 집중호우에 한국전력이 '청색 비상'을 발령하고,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9일 한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승일 사장 주재로 기상악화 대응 중부지역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정전 피해를 대비한 비상복구체계에 들어갔다.
현재 본사를 비롯해 서울, 남서울, 인천본부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권 등 8개 본부에 청색비상을 발령한 상태로 400여명의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한전은 재난상황 발생 시 피해 심각성에 따라 '백색-청색-적색' 등 3단계 조치를 발령한다.
이날 현재(9일 오후 1시 기준)까지 한전에 접수된 정전 신고건수는 모두 38건이다.
산사태와 하천범람, 폭우로 인한 도로통제 등의 이유로 복구가 지연된 미송전 호수는 1086에 달했다. 다행히 정전이나 계량기 오작동 등을 제외한 폭우 관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폭우가 집중된 서울 수도권의 경우 도심 곳곳에 차량이 침수되는 등 여러 감전사고 우려가 큰 탓에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전은 안전이 확보된 곳부터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민 불편이 없도록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도권 집중호우 사태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박일준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에너지 안전 대책반'을 구성하고, 오전 8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수도권 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상황 점검 및 복구지원 등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에너지 안전 대책반'은 전력혁신정책관을 중심으로 한전,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전기 안전 및 복구 대응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내 폭우‧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전력설비,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한 기타 전기설비로 인한 감전 등 안전사고 우려에 대비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책반은 석유·가스설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 수소 충전소 등의 주요 에너지 시설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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