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여름 동네에서 가까이에 걸어갈 수 있는 물놀이터가 전국 곳곳에서 만들어지며 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사고 있다. 하지만 비키니 등 일부 엄마들이 노출이 과한 의상을 착용한 것을 두고 맘카페에서는 갑론을박이 뜨겁다.
6일 한 맘카페에는 "물놀이터 엄마옷 의견 궁금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올해 동네 야외 물놀이장이 많이 개장했잖아요"라며 A씨의 동네에도 여러 물놀이터가 있는데 그중 좀 규모가 있는 물놀이터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물놀이터를 비롯해 야외 풀장도 마련된 시설에서 가족들이 대부분 아이를 데리고 왔더라며 한 엄마를 본 이야기를 전했다.
"물론 복장은 자유이긴 하지만 제가 너무 유교걸이냐"며 A씨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엄마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복장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는 엄마들은 "저도 엄청 유교걸인데 누가 뭘 입든지 신경 안 씁니다", "그저 당당함이 부럽네요. 프로불편러들이 또", "저야 나이도 몸매도 안 돼서 못 입지만 문제 될 게 있을까요? 멋져 보이던데요"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하지만 다수의 엄마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전 꼰대인가 봐요. 일반 호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물놀이공원)면 이해하는데 아이들 뛰노는 물놀이터에 굳이", "물놀이터에서는 자중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그냥 공원인 거잖아요", "말 그대로 놀이터잖아요. 어른이 들어가 놀 것도 아닌데 왜 수영복을 입고 오는지요" 등 우리나라 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올해 들어 자체 물놀이터나 실외 풀장을 개장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 각 지자체에서도 공원 등의 근린시설에 무료 물놀이터를 운영해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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