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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대 신사업 쾌속질주… 미디어·데이터센터 등 안착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9 18:35

수정 2022.08.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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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6% 늘어 4596억
콘텐츠·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동력 사업 시너지 본격화
5G 중간요금제로 선택폭 확대
유료방송가입자 36만명 증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성과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870만
SKT 5대 신사업 쾌속질주… 미디어·데이터센터 등 안착
SK텔레콤(SKT)이 5세대이동통신(5G)과 IPTV 등 기반 사업인 유무선통신과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유무선통신 가입자 1위를 수성하는 등 통신 리더십을 앞세운 한편,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도 선방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하는 '탈통신'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땡큐, 5G' 가입자 비중 50% 달성

SKT는 올 2·4분기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6.1% 상승한 규모다.

유무선통신사업이 이번 분기 매출 성과를 이끌었다.

올 2·4분기 SKT 무선 통신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는 50%에 육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SKT 5G 가입자 수는 1168만명가량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8%p 높아졌다.

또한 SKT는 이 같은 5G 대세화 추세에 맞춰 이달 5일 기본 데이터 24기가바이트(GB)를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새로운 중간 구간 요금제를 포함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이날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4만~10만원대까지 1만원 간격으로 촘촘한 라인업을 갖추게 돼 고객 입장에선 데이터량에 따라 요금제를 낮추거나 올릴 수 있고, 4세대이동통신(LTE) 가입자들의 5G 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5개 요금제가 한번에 출시됐기 때문에 매출 영향에 대해선 향후 이용자 피드백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KT는 향후 5G 네트워크 확충, 서비스 개선, 합리적 결합 혜택을 더하는 등 5G 대세화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

유료방송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만명, 9만명 증가했다.

■신사업부문도 선방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인공지능+유니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신사업군도 이번 실적을 뒷받침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3.8% 성장한 3743억원을 기록했다.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데이터센터 수요 상승세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SKT는 예상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SKT의 구독 서비스 'T 우주'는 해당 분기 이용자 120만명을 기록, 올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1년을 넘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는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164만명, 누적 다운로드 수 870만회를 기록했다.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 조성, 플랫폼 내 창작물을 거래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 도입 등을 통해 SK코인 허브로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연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주요국 대표 통신사와 협업해 순차적인 글로벌 진출 추진 과정에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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