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W컨셉이 한 시즌 앞서 신상품을 주문하는 프리오더(선주문) 시스템으로 재미를 봤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 프리미엄 컬렉션이 지난달 프리오더 주문을 받은 결과 2주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뛰었다.
잦은 장마·큰 일교차로 이른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들이 미리 가을·겨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오더는 패션 상품을 시즌 보다 빨리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과거 명품이나 수입 브랜드 중심으로 진행하던 쇼핑 방법으로 최근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도입하고 있다.
프론트로우는 W컨셉이 2009년 출시한 자체 브랜드(PB)다. 영세 디자이너 브랜드와 콜라보 통해서 트렌드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 디자인 개발·소개 연구 등 거쳐서 정규 컬렉션 출시하면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프론트로우는 2016년 봄·여름(SS) 시즌에 맞춰 '드라마 컬렉션' 출시했으며 ‘타임리스 클래식’을 콘셉트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향, 주로 재킷과 팬츠 구성의 셋업 수트를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속가능한 패션을 전개하는 ‘컨시어스 컬렉션', 가을·겨울(FW) 시즌에 맞춰 '프리미엄 컬렉션', ‘데이울컬렉션’, '트위드컬렉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슬랙스', '재킷', '코트' 등이 인기를 끌며 정규 컬렉션 출시 전에 재구매율이 높은 일부 상품을 프리오더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프론트로우가 MZ세대 인기를 얻은 만큼 정상가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프리오더 서비스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검증된 상품을 본격적인 시즌 시작 전에 평균적으로 10~15%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시즌 상품에 대한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오더에서 긍정적인 받응을 얻은 프론트로우는 이달 15일까지 추가 프리오더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구스다운'으로 2차 프리오더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내 최대 20% 할인가능한 쿠폰 발급된다.
LF의 패션 브랜드 헤지스 레이디스도 이달 15일까지 올 FW(가을겨울) 신상품 트위드재킷 프리오더를 진행한다. 해리스 섬 전통 수작업 방식을 고집해 왕실에서 보증하는 ORB마크가 부착되는 원단으로 만든 트위드 재킷이다.
이 기간 고객들은 상품을 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1주일 동안 플러스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주문이 완료된 제품은 이달 20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FW 상품의 경우 다른 계절 보다 프리오더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FW 시즌 제품들 원가가 SS(봄여름) 상품 대비 높다보니 미리 고객 수요를 파악하려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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