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홍준표 “윤 대통령, MB 사면 안 한다는 것 소극적이고 안이해”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0 09:31

수정 2022.08.10 11:46

“지지율 더 내려갈 일 있나…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해”
“'드루킹 조작' 최대 피해자인 나도 김경수 용서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취임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취임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자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지율이) 더 내려갈 일이 있나.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며 “문 정권 적폐 수사 당시 자행되었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거라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그때는 검찰에 계셨지만 지금은 대통령”이라며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는) 김경수 드루킹 조작의 최대 피해자였다”며 “후임 경남지사로 와서 내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뽑아내고 오히려 3년 동안 급속하게 빚을 1조원 가량 폭증시킨 후 감옥에 가버린 김경수조차도 나는 용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대사면하시라. 모두모두 용서하시고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시라”며 “그게 정치다.
여론에 끌려가는 지도자가 아닌 여론을 주도하는 지도자가 되시라”고 조언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