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곽미숙 대표의원을 향해 의장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방성환(성남5) 등 국민의힘 의원 41명은 10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곽 대표는 지난 9일 실시한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으로 동료의원은 물론 지지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겼다.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도의회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의장 선거를 위한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4선 염종현 의원(부천1)이 당선됐다.
여야 동수(각 78석)인 상황에서 도의회 회의규칙상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동률이 나오면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염 의원보다 나이가 많은 국민의힘 의장 후보자인 3선 김규창 의원(여주2) 당선이 유력시 됐지만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민주당에 의장직을 내주게 됐다.
이탈표 발생은 대표단의 상임위원회 배정 등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당 운영에 민주적 절차를 요구한 의원들은 비인기 상임위에 배치한 반면 대표단의 주요 당직자에게는 상임위원장직을 배정하는 등 노골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특히 경기도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기획위·교육행정위원장직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주는 알 수 없는 합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의 신뢰를 상실해 더 이상 대표의원직을 수행할 자격을 잃은 곽 대표는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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