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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전남)=김민기 기자] KTX 나주역에서 차로 40분 정도 가면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 도착한다. 활성산 중턱에 태양광 발전단지와 풍력발전단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의 이정표'로 불리는 영암 풍력·태양광발전소다.
2020년 10월 국내 최대 발전용량인 92㎿ 규모로 완공됐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연계형으로 계획됐으며, 가동률과 이용률을 높이도록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EMS)와 전력관리시스템(PMS)를 적용했다. 한국남동발전에 전력을 판매한다.
지금은 태양광 단일단지로 더 큰 곳이 있지만 풍력과 태양광이 함께 있는 복합단지로는 여전히 국내에서 제일 크다.
대명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1360억원, 영업이익 468억원, 당기순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만들어져 지분법 평가손익으로 반영되는 탓에 매출 규모가 작아 보인다.
노광철 대명에너지 상무(CFO)는 “지난달 자회사 제피로스에너지를 통해 영암풍력발전 지분 100%를 인수(279억원)하면서 올해부터 대명에너지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기존 대비 20~30% 더 매출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다. 대기업은 기자재 판매를 위한 EPC(설계·조달·시공)만 하거나 규모가 애매한 육상풍력 대신, 해상풍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명에너지는 계측기 설치부터 단지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EPC, 유지보수(O&M)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모든 솔루션을 영위한다.
이영재 영암태양광발전 대표이사는 “여러 발전소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최적의 운영 노하우를 갖게 됐다”면서 “목표 발전량은 3만7㎿h였으나 실적 발전량은 4만2336㎿h로 달성률 112.1%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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