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폐어망 재활용해 '갤플립4·갤폴드4' 부품 만든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0 22:00

수정 2022.08.10 22:00

버즈2 프로 재활용 부품 전체 무게의 90%
삼성, 올해 폐어망 50만t 수거해 재활용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된 갤럭시Z폴드4 사이드키 브라켓. 삼성전자 제공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된 갤럭시Z폴드4 사이드키 브라켓.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폴드(좌)와 갤럭시Z폴드4 패키지 비교.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폴드(좌)와 갤럭시Z폴드4 패키지 비교.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0일(한국시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 △'갤럭시워치5'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차세대 폴더블폰·웨어러블은 모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품이 탑재됐다.

특히 갤럭시Z폴드4의 사이드 키 브라켓 및 디스플레이 커넥터 커버와 갤럭시Z플립4의 볼륨키 브라켓, 갤럭시 버즈2 프로의 배터리 장착부 브라켓, 크래들 PCB 장착부 브라켓, 내장기구 강성 보강 브라켓 등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올초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 및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에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첫 적용한 이래 사용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 버즈2 프로의 경우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부품 무게가 전체 기기의 90%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올 한해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약 50t을 수거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전세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기후변화 대응 및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세부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바일 제품 포장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제품 패키지에서 상당량의 플라스틱을 제거했다.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패키지 부피는 1세대 갤럭시 폴더블과 비교해 각각 52.8%, 58.2% 줄었다. 이에 따라 제품 운송 중 탄소 배출량이 올해 1만t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모델 패키지에 100% 재활용 종이를 적용하고 있다. 올 한해 갤럭시 S22 시리즈와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약 5만1000그루의 나무를 보존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패키지 설계는 향후 플래그십 모델 뿐 아니라 다른 제품 카테고리까지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자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사용 가치를 더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의 용도를 육아, 반려동물 케어 등 사용자의 일상 생활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홈 기기로 바꿀 수 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은 환경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휴대용 디지털 검안기로 변모시킨 '아이라이크' 안저 카메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베트남, 인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등 안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4개국의 환자 1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안구 검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저 질환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데 기여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은 제품 기술의 혁신을 넘어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일관되고 실질적인 친환경 비전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확고한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지구를 위한 갤럭시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