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이동휘·최재형 증손 등 美·카자흐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2명 방한

뉴스1

입력 2022.08.11 08:50

수정 2022.08.11 08:50

지난 2019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19.8.16/뉴스1
지난 2019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19.8.16/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32명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국가보훈처는 12~18일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유공자 후손은 미국과 카자흐스탄 각각 16명이다. 올해는 한미수교 140주년이자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보훈처는 올해가 한중수교 30주년이기도 해 당초 중국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도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악화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행사는 광복 50주년이던 지난 1995년 시작해 2019년까지 20개국 894명이 참가했다. 그러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유공자 후손들 중엔 1907년 군대 해산으로 의병 항쟁을 한 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총리로 활동한 이동휘 선생의 증손 강 이고르와 베케노바 아이게림(이상 카자흐스탄)이 포함됐다.

또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했던 최재형 선생의 증손 박 타티아나와 한 보리스(카자흐스탄), 독립운동과 여성교육에 헌신한 김노디 지사의 외손녀 노디 남바 하다르·앤 유리 남바(미국)도 초청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독립기념관 견학, 비무장지대(DMZ) 안보체험 등에 참가하고 우리 문화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오는 17일 환송 만찬을 열어 독립유공자의 희생·헌신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대한민국의 후손으로 자긍심을 갖고 생활하는 후손들을 위로·격려할 예정이다라고 보훈처가 전했다.


박 처장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더 널리 확산함으로써 우리 국민은 물론 재외동포들도 대한민국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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