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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미세먼지 6년간 35% 줄었다…한국도 30% 감소

뉴시스

입력 2022.08.11 10:01

수정 2022.08.11 10:01

기사내용 요약
중국 지급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 30㎍/㎥
2020년 대비 9.1% 감소…'우량' 날씨도 증가
2025년까지 2020년보다 10% 개선 목표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18㎍/㎥
2024년까지 2020년 대비 16% 개선 계획

[베이징(중국)=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9년 12월2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위로 미세먼지 없이 파란하늘이 펼쳐져 있다. 2019.12.23. 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9년 12월2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위로 미세먼지 없이 파란하늘이 펼쳐져 있다. 2019.1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지난해 중국의 337개 지급(地級· 2급 지방행정단위)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2015년 대비 3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0.7% 감소했다. 양국은 상호 협력을 통해 초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환경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생태환경부는 11일 그간 양국의 미세먼지 대응 현황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합동 공개했다.
지난해 2월 '미세먼지 대응 상황 합동 공개'에 이어 두 번째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지급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0㎍/㎥다. 이는 2020년 33㎍/㎥ 대비 9.1%, 2015년 대비 34.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지급 이상 도시 '우량' 날씨 일수 비율은 87.5%로 전년 대비 0.5%p, 2015년 대비 6.3%p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은 산업·에너지·교통 및 운송 세 가지 주요 업종에 주력해 초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냈다고 한다.

산업 구조 면에서는 ▲지난해 기준 철강 생산용량 약 2억 톤 축소 ▲낙후 석탄 설비 약 10억톤 폐쇄 ▲약 6억8000만톤 규모의 조강 생산 설비 개조 완료 등이 이뤄졌다.

에너지 구조 면에서는 1차 에너지 중 석탄 소비 비중이 2015년 64%에서 지난해 56%로 감소했다. 소형 석탄보일러 누적 30여만대가 퇴출됐으며, 중점 지역 약 2700만 가구의 개별 난방에 사용하는 석탄을 없앴다.

교통 및 운송 구조 면에서는 노후차량 누적 3000만대를 폐기하고, 신에너지차량 보유량을 784만대로 늘렸다. 신에너지버스 비중은 20%에서 70% 이상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부터 배출가스 배출 기준을 시행했다.

앞서 중국은 2017년부터 추동계 대기오염 종합관리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방안에는 ▲중점 업종의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오염저감 조치의 지속적 시행 ▲철강업종 초저배출 개조 ▲대형화물의 철도 및 수상 운송으로 전환 ▲공업용광로와 석탄보일러 종합관리 등이 담겼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6월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5월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2014년 초미세먼지 연중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팔각정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 2022.06.1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6월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5월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2014년 초미세먼지 연중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팔각정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 2022.06.14. livertrent@newsis.com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는 우리나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021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로 2015년 전국 단위로 관측을 시작한 이후 약 30.7% 개선됐다.

전국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쁨' 이상(36㎍/㎥ 이상) 일수는 23일로 2015년의 62일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그간 2021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폐지, 질소산화물 대기배출부과금 도입, 무공해차 25만7000대 보급, 노후 경유차 125만대 조기폐차, 친환경보일러 72만대 보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비상저감조치는 2017년에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2019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양국은 이날 앞으로의 미세먼지 정책 추진방향도 공개했다.

먼저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대비 16% 개선할 계획이다. 국정과제로 채택한 초미세먼지 30% 감축 로드맵을 올해 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비상저감조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고농도 예보를 현행 12시간 전에서 2일 전으로 앞당기는 조치도 착수한다. '제2차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피해방지 종합대책'도 수립해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이행 기반도 정비한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지급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2020년 대비 10% 개선 ▲우량 일수 비율 87.5% 도달 ▲중오염 날씨의 기본적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중점 지역관리, 중점 업종 구조조정 및 오염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존 오염 방지, 경유 화물차 오염관리, 대형화물과 중장거리 화물의 철도 및 수상 운송 전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우리나라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및 좋음/나쁨 일수(자료=환경부 제공)
[서울=뉴시스]우리나라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및 좋음/나쁨 일수(자료=환경부 제공)

한편 양국은 '청천(晴天) 계획' 2021년 이행방안을 수립, 시행해 정책 및 기술교류, 공동연구, 기술산업화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했다.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 환경협력공동위원회 회의, 국장급 정책대화 등도 진행했다.


이번 합동 발표를 통해 양국은 함께 초미세먼지를 감축하는 것이 서로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대응 협력을 앞으로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한국은 2027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13㎍/㎥까지 낮춰 국민의 초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고, 높아지는 오존 농도 관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동북아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중국은 정밀하고 과학적이며 법에 의해 오염을 다스리는 것을 견지하고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동시 제어를 강화해 오염방지 공견전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은 대기질 예보 기술, 초미세먼지와 오존 동시 감축 등 공통적인 문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성과 홍보를 강화해 대기환경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양국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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