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UAE항공사, 모스크바행 항공편 재가동…'제재보단 경영난 해소 우선'

뉴스1

입력 2022.08.11 11:07

수정 2022.08.11 11:07

위즈 에어의 항공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위즈 에어의 항공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국가들과 항공사들이 러시아로의 비행을 금지하고 항공 관련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한 항공사는 승객 수요를 고려해 러시아로 향하는 노선을 운행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항공사인 위즈 에어 아부다비는 아부다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항공편을 재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항공권은 10월3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2019년 12월에 설립된 항공사는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가 항공사 중 하나다. 위즈 항공의 에미라티 자회사로, 위즈 항공이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으며 51%는 아부다비 국영지주회사(ADQ)에 속한다.

위즈 에어 대변인은 “위즈 에어 아부다비는 국가 규정과 정책에 따라 운영되는 UAE 국영 항공사”라며 “UAE수도에서 러시아를 오가는 승객들의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스크바로의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든 UAE 국적 항공사는 러시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다만 위즈 에어 헝가리와 위즈 에어 영국은 러시아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비행은 현재 금지돼 있다.


그동안 위즈 에어는 코로나 대유행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의 이슈가 될 수 있지만 위즈 에어는 회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 앞에서 최악을 피할 수 있는 차선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산업 관계자는 "아부다비에서 모스크바 노선이 재개되면서 러시아로 입국을 원하는 여행 수요가 유럽에서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모스크바로 향하는 항로가 활성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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