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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럭셔리 즐기는 MZ세대..호텔로 밥먹으러 간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4 11:08

수정 2022.08.14 11:08

스몰 럭셔리 즐기는 MZ세대..호텔로 밥먹으러 간다

[파이낸셜뉴스] 특급호텔들의 레스토랑과 라운지바 등이 MZ세대들의 맛집으로 부상하고 있다. SNS를 통한 자기표현과 인증을 중요시하는 MZ세대들이 호텔 내 분위기 좋은 식당과 바를 찾으면서 호텔들이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은 MZ세대들을 겨냥해 다양한 식음료 프로모션과 메뉴개발에 나서고 있다.

MZ세대들은 저렴한 것을 찾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가격이 높더라도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35층에 위치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세계적인 미쉐린 스타 셰프가 선사하는 최고의 프렌치 퀴진으로 프로포즈, 데이트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포토 핫스팟 창가 자리는 최소 한 달 전 예약이 필수다.
주말은 줄곧 만석이며 8월 주말 역시 9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특별하다. 베르사유 궁전 비밀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복도를 지나면 검은색과 황금색 인테리어로 꾸며진 화려한 타원형 홀과 탁 트인 전경을 마주하게 된다. 낮에는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 채광을 조명 삼아 완벽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고품격 요리도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인기 요인이다. 최근에는 여름 제철 생선 민어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1++ 한우 꽃갈비 요리가 인기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지난 3월 오픈한 한국적인 색채를 가미한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OUL)’은 MZ세대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 서울의 다이내믹한 밤 문화를 전통시대와 근대, 현대가 공존하는 독창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 통한 것이다. ‘오울(OUL)’의 안주와 주류는 우리나라 현지의 식재료를 엄선, 각각의 완벽한 조화를 비롯해 전통적인 소울푸드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한층 모던하게 풀어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이태리 아란치니 스타일로 재해석한 김치볼과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수제어묵 및 랍스터가 들어간 떡볶이, 수제 수프 및 육수를 베이스로 만든 바다라면 등이 손꼽히며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서울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도 7월 한 달(주말 기준)이 만석이었다. 지난 2월 더 파크'의 주말·주중 디너 가격을 20.15%나 올렸음에도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과 MZ세대들의 인기가 맞물려 호텔 레스토랑의 경우 주말에는 대부분 예약이 꽉 찼다"며 "과거에는 기념일과 같이 특별한 날에 호텔 레스토랑을 찾았지만, 요새는 일상적으로 분위기와 맛을 위해 찾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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