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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대검 차장 "檢 평가는 ‘실력과 청렴’”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1 11:57

수정 2022.08.11 11:57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가 지난달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하반기 차장·부장검사 인사이동에 따른 전출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검찰청 제공) /사진=뉴시스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가 지난달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하반기 차장·부장검사 인사이동에 따른 전출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검찰청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에 대한 평가는 '실력과 청렴'에서 비롯된다"며 검찰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 차장은 11일 서울 서초동 대검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살며, 신뢰없이는 한 순간도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검찰 구성원 모두가 어두운 방안에 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과 실무경험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의지를 갖고 제대로 된 수사 결과물을 국민께 제시할 수 있어야 검찰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며 "실력보다 더 중요한 핵심가치인 청렴이 무너지면 검찰의 신뢰도 바로 무너지게 되며, 하나씩 하나씩 오랜 기간 쌓아올린 신뢰도 그것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 차장은 또 인천지검의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 서울중앙지검과 대구지검, 안산지청 등의 전세사기 엄단, 서울중앙지검의 영아살해 사건 실체 규명 등을 꼽으며 "검찰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 준 일선청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독려했다.


그러면서 "사회경제적 변화로 수사환경이 변했고 국민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쪽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형사사법의 본질상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내기 어렵고, 승복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검찰의 일은 참으로 어렵다. 제 자신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상혁 선수의 '시간이 쌓이면 결과가 나온다는 걸 깨달았다'는 말이 은메달보다 값지게 들린다"며 " '축적의 시간'을 거치면 언젠가는 국민이 헤아려 줄 것이며, 검찰 구성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 역시 언젠가는 값진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조직을 다독였다.

이와 함께 이 차장은 오는 9월 '검수완박' 법안 시행을 앞두고 일선 현장에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 차장은 "경찰 수사권을 존중해 협력하되, 범죄 대응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했다.


또 공소시표를 한 달 여 앞뒀으나 처리율이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대선 선거사범 수사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처리하되, 오로지 증거와 법리 만을 기준으로 삼아 달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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