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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 시대 끝? 10명 중 7명, 전기레인지 사용 의향

SK매직 '보더리스 인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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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화이트 3구 인덕션 더 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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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기레인지가 전통적인 가열 기기인 가스레인지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현재 사용 비율은 가스레인지가 더 높지만 향후 기기를 교체할 경우 인덕션, 하이라이트 등 전기레인지를 쓰고 싶다고 말한 비율이 10명 중 7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 및 조작이 편리하면서 미세먼지, 유해가스 걱정이 덜 하다는 인식에다가 인테리어 트렌드에도 부합하면서 전기레인지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명 중 7명 이상 전기레인지로 교체 희망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80만대에서 2021년 약 120만대로 매해 10만대 이상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인덕션레인지와 하이라이트, 이 둘을 합친 하이브리드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또한 홈쿡,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주방가전기업 쿠첸이 소비자 507명을 대상으로 가스레인지 및 전기레인지 사용 현황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가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있고 32%는 전기레인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현재 가스레인지를 이용중인 소비자 대상으로 추후 전기레인지(인덕션)를 사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77.4%가 '그렇다'고 답했다.

2050세대 소비자가 향후 전기레인지를 써보고 싶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청소가 편해서'(61.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세먼지·유해가스 걱정이 덜해서'(51.2%), '디자인이 예뻐서'(34.8%), '사용 및 조작이 편리해서'(34.5%) 순이었다. 가스레인지와 달리 평평한 상판 디자인으로 관리가 편리하고 조리 시 직접 가스 연료를 연소하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에 주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기레인지 사용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열 속도가 느려서'(65%),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40%)가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레인지로 요리 시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 배출 위험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난 뒤 전기레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최근엔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방 필수가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성과 안정성에 디자인까지 갖춰

전체 응답자 32%에 해당하는 전기레인지 이용자들의 사용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매우 만족'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5.3%로 조사됐다. 이어 '조금 만족'(35.4%), '보통'(16.1%), '조금 불만족'(2.5%), '매우 불만족'(0.6%)으로 순으로 전기레인지 이용자 대부분이 사용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레인지 중 가장 고가 제품인 인덕션의 장점(복수응답)을 물어본 결과 '사용 및 조작이 편리함'(62.1%)이 1위로 꼽혔다. '청소가 편리함'(55.3%)도 2위로 오르며 전반적인 사용 편의성과 관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리가 빠름'(45.3%), '미세먼지·유해가스로부터 안전함'(37.9%), '디자인'(23%) 등이 뒤를 이었다.

쿠첸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전기레인지 잠재 수요가 높은 점과 소비자들이 인덕션에 바라는 기능이 전반적으로 '편리미엄'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청소와 관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강력한 화력으로 요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점 등 전기레인지가 보유한 편리함을 고객이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외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스웨덴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2020년 9월 국내에 처음으로 인덕션을 선보인 후 국내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