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경매지표 지난 6월 대비 줄줄이 하락
서울 낙찰가율 13.4%p 하락
응찰자 3.0명 올해 들어 최저
전국 낙찰가율 3개월 연속 하락 90.6%
응찰자 수 5.8명 마찬가지로 올해 최저
서울 낙찰가율 13.4%p 하락
응찰자 3.0명 올해 들어 최저
전국 낙찰가율 3개월 연속 하락 90.6%
응찰자 수 5.8명 마찬가지로 올해 최저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 급감이 경매법정으로 번져 경매시장 역시 기록적인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1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물건 수 대비 낙찰건수)은 26.6%로 지난달 56.1%보다 29.5%p 하락했다. 지난 2008년 12월의 22.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역시 13.4%p 하락한 96.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달 3.6명보다 0.6명이 줄어든 3.0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속되는 대출규제와 지난달 단행된 한국은행 빅스텝(0.5%p) 기준금리 인상, 매매시장 위축이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경매지표 역시 모두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3.3%로 전월 45.0%보다 1.7%p 내렸다. 낙찰가율은 지난달 93.8% 대비 3.2%p 낮은 90.6%로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에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을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경기도의 경우 낙찰률은 45.6%로 지난달 대비 0.8%p 하락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92.6%로 지난달보다 1.9%p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3명으로 지난달 대비 2.4명 증가했다. 경기도는 감정가 2억원대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은 낙찰률 31.3%로 집계 이래 3번째로 낮았다. 낙찰가율은 89.1%로 지난달보다 0.3%p 올랐으나 여전히 80%대에 머물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4.5명을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대전이 큰 폭으로 내렸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지난달 대비 12.2%p나 하락해 2014년 6월 이후 8년 만에 70%대로 진입했다. 낙찰가율 하락폭 순으로 울산이 6.8%p 하락한 86.5%를 기록했다. 2년 7개월 만의 80%대다.
8개도 중에서는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이 강세에 있다. 107.9%로 지난달보다 0.4%p 하락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나머지는 모두 100% 이하 낙찰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의 경우 낙찰가율이 13.3%p 상승한 99.1%를 기록했다.
이주헌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7월달 지표 하락은 경매에도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가 매매와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9억원 이하 아파트는 금리인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LTV 20% 규제를 받는 9억원 이상 또는 담보대출이 불가능한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전반적인 매매시장 위축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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