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뜨거운 사랑꾼, 이중섭을 만나다.. 황금연휴 하루는 '미술관'

김정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3 09:00

수정 2022.08.13 10:03

뜨거운 사랑꾼, 이중섭을 만나다.. 황금연휴 하루는 '미술관'

[파이낸셜뉴스] 종이 살 돈이 없어 담뱃갑에 그림을 그렸다는 이중섭, 그의 그림에서 가난과 고독은 보이지 않는다.

은지화 속 뒤엉킨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의 표정'만 담겼다. 가족과 헤어져 고단한 삶을 살다 떠났지만 화폭엔 천진난만한 해학이 넘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여인' 이중섭/1942년/종이에 연필
'여인' 이중섭/1942년/종이에 연필

그의 작품 90점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MMCA)에서 전시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1488점 중 이중섭 작품 80여 점과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 중 10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중섭의 1940년대 초기작품인 연필화부터 엽서화, 은지화, 회화를 만날 수 있다. 아내 남덕(마사코)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긴 연서도 있다.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아내 남덕에게 보낸 연서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아내 남덕에게 보낸 연서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 작품에 새긴 아들이름 태현군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 작품에 새긴 아들이름 태현군

이중섭의 은지화를 감상하고 있는 두 사람 /뉴시스
이중섭의 은지화를 감상하고 있는 두 사람 /뉴시스

'이건희 컬렉션'이 처음 공개하는 두 작품

서른 후반기에 그린 '닭과 병아리', '물놀이하는 아이들은' 이번 이건희콜렉션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이중섭의 그림들을 볼 수 있는 자리다. 그의 대표작 '소'는 이번에 전시되지 않는다.

13일 광복절이 선물한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미술관 나들이를 추천한다. 현장 접수는 평일 420명, 야간 개장일은 600명 선착순 마감이다.
무료관람이며 관람일 2주 전 MMCA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가족과 첫 눈' 이중섭/1950년대 전반
'가족과 첫 눈' 이중섭/1950년대 전반
'닭과 병아리' 이중섭/1950년대 전반
'닭과 병아리' 이중섭/1950년대 전반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80여 점과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 10점 총 90점 전
·8월 12일부터 2023년 4월 23일까지
·관람비 무료, 2주전 MMCA 홈페이지 예약
·현장접수는 평일 420명, 야간 개장일 600명 선착순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