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건조한 겨울에 이어 유럽을 강타한 여름 폭염으로 알프스 빙하 녹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적어도 로마 시대부터 얼음으로 덮여 있던 쎄루즈(Scex Rouge)봉과 트산플뢰론(Tsanfleuron)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맨 위의 바위들의 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 한 스키 리조트는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얼음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레이셔 3000스키장은 성명을 통해 “몇 주 안에 통로가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글레이셔 3000스키장은 해발 2800m에 위치해 있다.
챠넨 경영자는 “향후 몇 년 안에 이 지역의 시설을 갱신할 계획”이라며 “한 가지 아이디어는 챠넬론 빙하에 더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현재 리프트 경로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기온 상승으로 녹아내리자, 반세기 동안 묻혀 있었던 유골과 추락 비행기 잔해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2주간 왈리스 빙하에서 두 개의 시신 잔해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유골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분석 중에 있다. 월리스 경찰은 1925년 이후 실종된 약 300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
10일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프랑스 산악인 2명이 3일 스위스 남부 발레주 헤센 빙하에서 사람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유골의 주인은 1970∼80년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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